폭우가 서울 중부지역을 할퀴고 간 12일 증시도 수해지구처럼 황량한
장세를 연출했다.
매도/매수 양측이 다같이 힘이 빠질대로 빠져 관망분위기 팽배한 가운데
거래가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지난 이틀동안 빈약하나마 상승자취를
남겼던 주가도 이날도 소폭이나마 아래쪽으로 하강곡선을 그쳤다.
거래량은 이날 전장이 끝났을때 겨우 1백60만주에 불과했고 후장까지
통털어서도 4백60만주에 불과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64포인트가 하락한 610.88을 기록, 610선을
겨우 유지했다.
*** 투자자들 관망세 보여 ***
증권전문가들은 미수및 미상환융자금의 처리 방안이 불분명함에 따라
증권사들도 반대매매물량을 다소 줄이는듯 하며 일반투자자들도 증권계의
현안인 미수및 미상환융자금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지를 관망하고 있는것
같다고 전했다.
증시는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포인트 빠진 약세로 출발해
증안기금의 후원으로 낙폭을 0.5포인트까지 좁히면서 반동을 시도하는듯
했다.
그러나 전장중반께부터 최근의 단골매도세력인 증권사의 강제 정리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이 다시 3/4포인트까지 벌어진 가운데 전장이 끝났다.
*** 증안기금 개입으로 낙폭 줄어 ***
후장들어서는 낙폭이 한때 4포인트정도까지 넓어지며 종합주가지수 610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후장이 끝날무렵 증안기금이 종가관리에 나선 덕택에
낙폭이 2포인트대로 다소 좁아졌다.
증안기금은 이날 전장에 1백억원, 후장에 2백억원등 모두 3백억원규모의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새로운 루머도 나돌지 않아 시장을 더욱 한산하게 만들었다.
업종별로는 음료 운수장비만 보합을 나타냈을뿐 거의 전업종이 비슷한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수해에 따른 특수기대로 일제히 상한가를 쳤던 농약주와 라면주도
이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9천2백17원으로 81원이 내렸고 한경다우지수는
2.03포인트 하락한 625.10을 나타냈다.
신평200지수는 5.17포인트 떨어진 1,164.66이었다.
상한14개를 포함, 오른 종목은 1백47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등 4백75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4백60만주, 거래대금은 5백90억원에 머물러 극히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