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21개국중 12개 국회원국 외무장관과 고위 관리들은
10일 카이로에서 열린 회의에서 현재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를 카이로로 이전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아랍권 내부
분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는 오는 10월31일까지 연맹의 주요 부서들을, 그리고
올 연말까지 나머지 부서들을 튀니스에서 카이로로 완전히 이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장관들은 또 연맹 사무국에 이번 결정을 즉각 실행에 옮길 것과
다른 국가들과 국제및 지역 기구들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할 것을
동시에 촉구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번 결정으로 이라크및 이라크 동조국인 연맹소속
9개국과 이집트를 비롯해 이번 결정을 지지하는 아랍 12개국간의 분열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날 회담에서 이루어진 어떠한
결정도 준수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