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들의 불참으로 민자당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하오
2시에 열린 제151회 정기국회 개회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박준규의장의
개회사 만을 듣고 15분만에 종료.
이날 민자당의원들은 하한기 정치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은 탓인지
개회식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서로 악수를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으나
단상앞 오른쪽의 텅빈 평민당의석을 보고는 모두들 씁쓸한 표정들.
특히 의원들은 박의장의 개회사 도중 "우리 의사당의 위상은 지금 우리
국민에게 있어서 무엇이며 또한 한 모서리가 텅비어 있는 이 본회의장의
모습은 우리 국민 에게 어떻게 비추어 지겠느냐"고 반문하는 대목에서는
자괴심에 사로 잡힌듯 다소 숙연한 표정을 짓기도.
의원들은 개회식에 끝난뒤 본회의장을 나서면서도 한결같이 씁쓸해
하는 표정들 이었는데 서청원의원은 "야당의석이 텅비어 있어 쓸쓸한 감을
느꼈다"면서 <반쪽 개 회식>에 대한 개운치 않은 심경의 일단을 보인뒤
"하루 빨리 야당의원들이 장내로 들어와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논의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
이날 개회식에는 조규광헌법재판소소장과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했으나 이일규대법원장은 해외출장중으로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