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의 근무형태 변경에 항의하는 노조원들의 사내 농성이 계속되자
지난 8일 하루동안 전사원에게 유급휴가를 실시, 휴무에 들어갔던 해운대구
반여동 (주)풍산 동래공장 (공장장 최윤주)이 10일부터 유급휴가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회사측은 9일밤 근로자들의 가정에 전화를 걸어 이같은 방침을
통고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사내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노조원 7백여명은
9일밤 공권력투입과 농성의 장기화에 대비, 사원아파트 옥상과
정문바리케이드에 다량의 신나.화염병.인화물질과 라면등을 비치하는등
점차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이 회사 간부사원과 관리직사원
80여명은 노조 원들의 본관점거에 대비, 사내 경비전경막사로 옮겨 근무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청원경찰과 전경이 근무하던 외곽초소의
경비를 맡겠다고 나섰으며 초소에 가설된 경비전화선을 끊는등 과격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위험시설과 보안시설이 많은 방위산업체의
특성상 농성이 장기화 될 경우 큰 위험 이 뒤따라 공권력 투입을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