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역사적인 남북한총리회담 개최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혁명으로 불리는 증권당국의 악성계좌 정리방침으로 투자자들의
시위가 잇따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약세장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초 하루를 제외하고 연 5일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2.8포 인트나 폭락, 또다시 6백10선을 위협함에 따라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 다.
투자자들은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의 증가는 정부의 무모한 대용증권
대납제도 의 확대와 증권주의 신용거래 허용, 이자수입을 기대한 증권사의
방관 등에 의해 빚 어졌는데도 이를 일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자신들만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 증 권감독원과 증권업협회, 대유증권명동지점
등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 발했다.
특히 주중에 열린 증권관리위원회에서 오는 20일 이후부터는 신규로
발생되는 악성계좌는 모두 강제로 반대매매토록 한데 이어 증권사 사장단이
담보비율 1백%미 만의 깡통계좌 에 대해서는 다음달 10일에 모두
정리키로 결정, 증시가 한바탕 혼란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주초의 경우에는 다음날부터 열리는 남북한총리회담에 대한
기대감 으로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26.36포인트나 폭등, 북방관련 재료에
의해 주가가 당분 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다음날에는 증권당국의 악성계좌 정리방침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 면서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뒤 주말까지 연
5일동안 약세에서 벗어 나지 못했다.
증안기금이 매일 5백억원 정도의 매수주문을 내고 이라크정부의
전복설, 세바르 드나제 소련외상의 방한설 등이 나돌아 매수세를
자극하기도 했으나 장세를 반전시 키지는 못했다.
남북한총리회담이 구체적인 합의사항 없이 끝나 기대치에 미흡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쿠웨이트에서 미국인이 피격되는 등 중동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이 아니 내는 불안감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융과 건설, 무역 등
트로이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증권당국의 악성계좌 정리방침과 관련,
매물이 폭주 하고 투자자들의 조직적인 시위가 예상되는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기 어려 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말인 8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0.51포인트 떨어진
6백12.5 7을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백58만1천주와
5백73억4천7백만원 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백65개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2개를 비롯한
2백97개,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등 2백77개, 보합종목은
2백40개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