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형묵총리등 대표단 일행 접견 ***
북한 주석 김일성은 서울에서 전례없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7일
평양으로 돌아온 연형묵 정무원 총리 일행을 접견했을때 "매우 중요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일성 주석이 연형묵 총리 일행을 만나 "대표단의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조기에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 북남 대화의
성공적 추진에 관한 매우 중요한 지시들을 내렸다"고 말했으나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주석은 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중앙 통신은 이에 앞서 북한 대표단의 평양 도착 소식을 소개, "평양의
노동인중들은 전민족의 염원에 부응,빠른 시기내에 조국통일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책임있게 임무를 수행한 뒤 돌아온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연총리 일행이 개성에서 기차편을 이용,평양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형묵 총리는 서울에서 남한의 강영훈 총리와 2일간 회담을
가졌으며 6일에는 노태우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예방하기도 했다.
남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분단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진전은 거의 이루지 못했으나 양측에서 앞으로의 대화를
용이하게 하는데 기여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개인적 접촉을 확립해
놓았다.
양측 총리는 오는 10월16일 평양에서 다시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형묵 총리는 7일 북한으로 되돌아가기전 판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상호 우호적이 됐으며 이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가 이번에 내놓은 제안을 검토한 뒤에 평양에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북한 대표단의 안병수 대변인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첫 회담의
성과를 요약한다면, 우리는 양측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가졌다는 것을 진일보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