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쿠웨이트 침공 이후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외국인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해 출국을
허락한 이후 1천명 이상의 서방 국가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대부분
요르단의 수도 암만을 통해 이미 귀국한 가운데 6일에도 이라크에
억류돼 있던 각국 인질들의 본국 귀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수백명의 외국인 여성과 어린이들이 바그다드에서 출국허가를 얻기
위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당국은 외국의 여객기들이
이들을 태워 가기 위해 바그다드에 착륙하는 것을 금지하면서도 이들을
전세비행기나 차량편으로 암만이나 터키의 앙카라등지로 수송하는것은
허용하고 있다.
이날 1백62명의 서방 인질들을 태운 이라크 민항기가 터키의 앙카라에
도착,이 들을 대기하고 있던 캐나다 항공 비행기편에 옮겨 태웠으며 이들은
곧바로 캐나다 터론토로 떠나게 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라크 보잉 707기편으로 수송된 이들 인질들은 1백40명의 캐나다인,
12명의 미국인, 10명의 아일랜드인들이며 이중에는 혼자서 여행하고 있던
8세된 캐나다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한 외교관은 말했다.
또한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에서 소개된 총 3백18명의 영국 여성과
어린이들을 태운 이라크 여객기 2대도 이날 늦게 바그다드에서 암만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