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아.태지역 대화.평화.
평화.협력에 관한 국제회의>는 5일 3백여명의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콜리트프로스베트회의장에서 이틀째 회의를 속개, <>정치군사문제 <>경제
<>인도주의관련문제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제1분과위인 정치.군사분과위에서는 남북한대표 각각 1명이
한반도 군축문제에 관한 의견을 개진해 주목을 끌었다.
북한측 발표자로 나선 북한 외교부산하 평화군축연구소의
오창민부소장은 정치 분과소위에서 "남북한은 앞으로 3단계에 걸쳐 쌍방의
병력을 각각 10만명 이하로 감 축하자"고 말해 지난 5월31일 북한측이
제의했던 <한반도 포괄적 평화군축안>을 되 풀이 주장했다.
오부소장은 또 남북한은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 남북군사공동위 구성 <>외국군대와의 합동군사훈련 중지등
북한의 기존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대해 우리측의 대표로 나선 안병준교수(연세대)는 한반도
군축문제와 관련, "평화는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얻어지는 것"이라 고 강조하고 "남북한이 진정한 군축논의를
위해서는 상호 신뢰구축부터 먼저 이룩해 야 할것"이라고 말해 우리의
일관된 <선신뢰구축 후군축논의>입장을 밝혔다.
남북한측은 이날 두명의 대표가 나서 군축문제를 놓고 짤막하게 입장을
개진한 외에는 별다른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
한편 구라나리 전일본외상은 이날 제1분과위 토의에서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 관이 4일 개막연설에서 제의한 93년 아시아지역 외상회담
개최가 비현실적이라고 반 대입장을 밝히고 "소련의 일본에 대한 북방
4개도서 반환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일 소관계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6일 전체회의를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