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억류중인 서방 인질들의 소속국들에 대해 긴급 식량공급을
요구하고 외채상환 중단을 선언, 유엔의 경제봉쇄조치로 심한 압박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미해군은 4일 유엔의 대이라크
봉쇄조치이후 처음으로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이라크 화물선 한척을
나포했다.
*** 후세인, 영토일부 할양조건으로 철수태세 ***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얻어내고 쿠웨이트 영토의 일부를 할양받을 경우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모든 인질들을 석방할 태세가 돼 있다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
(PLO)의 한 지도자가 4일 말했다.
미국방부는 4일 이날 아침 6시30분(현지시간) 미해군이 오만만
해상에서 스리랑카산 차를 싣고 이라크로 항해중이던 이라크 선적 화물선
자누비아호에 승선했다는 사우디 아라비아 소식통들의 말을 확인했으나 이
배가 오만의 무스카트항에 억류됐 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오만측은 이 배가 무스카트항에 억류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해군의 무장 승선검색대원들과
유도미사일 적재 프리깃함 골즈버러호 승무원들이 자누비아호에 승선, 이
배를 장악했다고 말하고 자누비아호는 출발지로 회항하거나 봉쇄대상이
아닌 항구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모두 거부했으나 위협사격이나 무력
사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배의 승무원들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으며 "체포 상태에
있지 않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