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서 미국과 이라크간에 무력충돌이 벌어지면 동서관계도
피해자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가 2일 주장했다.
이날 발행된 프라우다지는 오는 9일의 헬싱키 미-소 정상회담 예정이
발표되기전 시사 평론가 게나디 바실리예프가 작성한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페르시아만에서 대규모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기대할만한 여지는 있다고 지적했다.
바실리예프는 그러나 정치적 해결의 가능성을 50대50으로 본다고 말하고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인명과 석유시설이 희생될뿐 아니라
"언뜻보면 가능할 것 같지 않으나 사실상 지극히 중요한" 현재 걸음마 단계에
있는 동-소 양진영의 관계개선도 찬가지로 희생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9일 헬싱키 정상회담에서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는 부시 미대통령에게
소련남부 국경에서 불과 2백km 떨어진 이라크에 대해 직접적 군사행동을
삼가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고르바초프는 유엔의 대이라크 재제
결정을 지지하고 있으나 미군의 무력사용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