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흑인여인이 한국인상점에서 손찌검을 당했다고 고소함으로써
벌써 8개월째 흑인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구
처치 애비뉴의 한국인 상점앞 한.흑인 갈등문제를 둘러싸고 이
사건을 맡은 담당검 사와 흑인여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간에 서로 사건의
장기화책임을 미루는 공방전 이 벌어지고 있다.
*** 진상조사위해 사태장기화 책임 담당검사에 돌려 ***
이들간의 싸움이 시작된 발단은 데이비드 딘킨스 뉴욕시장이 사건의
진상조사를 의뢰한 한 위원회가 30일 보고서를 발표, 이 사건을 담당한
브루클린지구 찰즈 하인 스 검사가 신속히 사건을 처리하지 못해 사건발생
8개월이 넘었는데도 흑인들의 시 위를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데서
비롯됐다.
한국계 미국인 1명도 포함된 이 위원회는 하인스 검사가 문제의
한국인상점 레 드애플 주인 장봉재씨를 흑인여인에 손을 댄 것으로 증언한
한 증인의 증언을 제때 에 뒤엎지 못해 장씨가 그동안 엄청난 심적
물적고통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하인스검사는 이같은 비난에 대해 "우리 검찰측은 진상규명을 위해
성실히 그리 고 재빨리 일해왔다"고 전제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을 방해한
쪽은 오히려 흑인여인의 변호인 콜린 무어씨라고 반박했다.
하인스 검사는 무어변호사가 한국인 상점에서 손찌검을 당했다는
흑인여인 주장 의 진실 여부를 규명하려는 그의 노력을 방해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인스검사는 무어변호사가 한국인상점 주인 장씨의 손찌검 사실이
없다는 흑인 여인의 발언조차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타임스지는 31일 사설을 실어 "브루클린 한국인 상점앞
흑인시위는 분명히 인종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문제는 일개 검사가 책임질
일이 아니라 딘킨스시 장이 좀더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 NYT는 시장.흑인시위자들 싸잡아 비난 ***
타임스지의 이날 사설은 딘킨스시장이 위촉한 진상조사보고위원회의
보고서가 이번 사건을 인종문제가 아닌 단순한 감정에서 빚어진 일로
파악한데 대해 이같은 반론을 제기하고 "보고서는 흑인들이 벌이고 있는
인종적 적대행위로 한국인 상점들 이 문을 닫아야 할만큼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데 대해 도덕적 분노를 표시해야 했 다"고 말했다.
이 사설은 또 딘킨스시장에 대해 사건을 하루빨리 해결하려는 좀더
성의있는 노 력을 촉구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