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순방길에 나선에 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31일 자신이 북한측과 최근 남북한간에 준 비중인 고위급 회담을 비롯,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2번째 순방지인 북한방문에 앞서 이날 중국으로
가는 도중 기상에서 가진 회견에서 "평양에서 실질적인 대화가 있길
희망한다. 우리는 상당한 기간동안 만나지 않아 북한의 친구들과
협의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누적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협의될 내용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남북한 회담과 한반도 정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물론, 우리의 상호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협의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모스크바를 출발하기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측과의
회담이 "주로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전반에서의 군사적 대치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있고 구체적인 모색이 있게될것이며 양국간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고르 로가체프 외무차관도 북한과의 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가 집중 거론될 것이라고 말하고 소련은 북한측과 체결한
우호.협력.상호원조 조약의 내 용과 정신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31일부터 중국, 북한, 일본을 차례로 순방하고
오는 4-7일에는 불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화,
평화, 협력"이란 이름 으로 열리게 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하얼빈 공항에 도착, 전기침 외교부장을
비롯한 중국 측 관리들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중국측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정세를 비롯, 중동사태,
캄보디아의 평화정 착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