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이 30일 발표된 증시안정대책에 따라 미수금및 미상환
융자금의 정리매물을 모두 흡수해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주식매입 규모를
거래대금의 평균 35%내외로 늘리는 등 시장개입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신용및 미수정리매물 32.4% 차지 ***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주식시장에 쏟아져
나온 신용 및 미수정리매물은 모두 7천5백억원으로 이 기간중의 전체
주식거래대금 2조2천4백2 3억원의 32.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기간중 증안기금의 주식매입 규모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지키기 위한 강도높은 시장개입에도 불구, 모두 6천2백억원으로 전체
주식거래대금의 27.7%, 신용 및 미수매물의 82.7%에 각각 그쳤다.
따라서 증안기금이 앞으로 주식시장에 쏟아져 나올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 정리매물을 모두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주식매입 규모를
현재 전체주식거래대금의 27% 수준에서 35%선으로 대폭 확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오는 10월안에 기금 추가조성 불가피 ***
신용 및 미수정리매물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25.2%,6 월 27.6%, 7월 26.2%선에 머물렀으나 그후 담보유지비율 부족분에
따른 반대매매와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여
이달들어서는 전체 거래대금의 32%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증안기금의 주식매입 규모는 출범 직후인 지난 5월에
2천6백64억원으로 거래대금의 6.1%에 그쳤으나 6월에 4천7백35억원으로
13.5%, 7월에는 4천40억원으로 1 7.9%로 점차 늘어났으며 이달들어서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지키기 위한 무차별적 매수에 힘입어 거래대금의
27%선으로 대폭 늘어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월간 주식거래대금이 평균 3조원수준에
달하고 있어 증안기금이 신용 및 미수매물을 모두 흡수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1조원이상의 주식을 매입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경우
다음달말까지 4조원에 달하는 증안기금이 모두 조성되더라도 추가
매입여력은 2조1천-2조2천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같은 매입여력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0월안으로 기금의 추가 조성 및 제2증
안기금 설립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