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이가 컬러TV에 대한 수입규제조치를 곧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업계의 타격이 우려된다.
30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유고슬라비아의 전기전자 제품제조업자협회는
최근 외국산 컬러TV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자국산업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 정부에 수입규제를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고정부는 이에따라 수입물량의 축소조정 및 국별쿼터제도 도입등 규제
조치를 검토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상반기중 유고의 총 컬러TV 수입 35만대중 절반이 훨씬
넘는 20만대를 수출, 시장기반을 다져왔는데 규제조치가 단행될 경우 즉각
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 국산 컬러TV, 유고시장 석권 현지서 규제논의돼 ***
유고슬라비아는 지난해 대폭적인 수입자유화조치를 실시, 한국등 외국
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려왔는데 우리업계가 고품질 저가격을 바탕으로 이나라
컬러TV 시장을 석권하자 현지업계에서 이에대한 규제 논의가 제기되어 왔다.
유고는 특히 우리나라 가전업계의 대동구 시장교두보로서 인근국가들과
함께 미국 EC(유럽공동체)등에서의 수출부진을 메워질 새 유망시장으로 기대
되어 왔다.
*** 현지 합작생산등 대책마련 시급 ***
무공은 이에따라 현지 수입상들을 통한 규제정보의 조기입수 및 대책마련이
당장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유고 주요기업과의 합작투자등을 통한 조립생산
등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유고의 컬러TV 시장은 개방조치이전인 88녀7에만 해도 31만6천대에 불과
했으나 지난해 51만4천대로 불어난데 이어 올해들어서는 상반기동안만 51만
7천대가 팔리는등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