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에서 방사선을 과다하게 쬐어 치료를 받아오던 근로자가
숨져 경찰이 사인을 조사중이다.
28일 상오3시께 서울 고려병원에서 선박저유탱크등 철제물의
비파괴검사업체인( 주)삼영검사엔지니어링(대표송영홍.58)대리
임석빈씨(29.서울마포구아현2동340의8)가
작업장에서 방사능을 많이 쬐어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
국내 작업장에서 작업도중 방사선을 과다하게 쬐인 근로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14일 몸이 아프다며 회사에
병가를 낸 뒤 줄곧 앓아오다 상태가 악화돼 27일 인근 고려병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임씨의 사인이 급성 백혈병이라는 담당 의사의 진단에 따라
임씨가 방사 선을 과다하게 쬐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인을
조사중이다.
회사측은 또 임씨가 방사선 피폭증세를 보여 지난 84년
과학기술처에`방사선피 폭사고보고서''를 낸 일이 있다며 정확한 사인를
가려내 산재보험을 신청할 방침이라 고 전했다.
임씨의 담당의사였던 유영석박사는 이와관련,일반적으로 방사선
피폭자가운데 백혈병 환자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실제로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뒤 상당수의 백혈병 환자가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