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화절하 추세가 계속되면서 국내기업들이 막대한 외환손실을
입어 경영수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 4백67개사 1천1백억원 순손실 ***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4백67개 12월말 결산법인들은
외환부문에서 총 1천1백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중
2천8백86억원의 순외환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할때 불과 1년 사이에 무려
4천억원이 넘는 외환부문에서의 순익감소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이 외환부문에서 엄청난 손실을 본 것은 외화표시
부채의 평가손이 원화절하로 인해 급증한데다 외환거래에 있어서도 큰
손해를 보았기 때문으로 그간의 원화절상 추세에 젖어있던 기업들이
올들어 본격화된 대미달러환율의 상 승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중 12월 결산법인들의 순이익총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백억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외환부문에서의
순손실은 상장기업들 의 경영수지를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