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은 15-19%로 잡았던 당초의 통화공급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 기업자금난을 덜어줄 방침이다.
*** 기업생산활동 뒷받침 ***
증시침체로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위축되고있는데다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로 단자사등으로 부터의 자금차입도 급격히 감소, 빚어지고
있는 기업자금난을 완화, 생산활동을 뒷받침하기위해 통화공급을 늘리려는
것이다.
29일 재무부및 한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총통화증가율 (평가기준)이
22.9%에 달했던 점을 감안,통화당국은 올하반기 총통화증가율을 15%
수준에서 유지, 연간 총통화증가율을 연초에 목표로 설정한 19%에서 운용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수정, 하반기 증가유을 19-20%에서 운용키로 했다.
*** 하반기 총통화규모 2-3조 더 늘 듯 ***
현재20%가 넘는 총통화증가율을 연말께 가서야 19%수준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반기중 공급된 총통화규모는 당초 예상 (5조원)보다 2-3조원이
늘어난 7-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올해 전체로 공급되는 총통화는 10-11조원에 달해 지난해
보다 1-2조원이 더 늘어나게 된다.
통화당국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7월에 21.3%를 보인 총통화증가율이 8월
중에도 20.7-8%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기업의 자금난을 여전해 통화긴축을
강행했다가는 실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 9월중 추석자금수요로 무리한 통화긴축 못해 ***
더구나 9월중에는 추석(10월3일) 자금수요가있어 무리한 통화긴축이
불가능, 3/4분기중에만 20-21%의 총통화증가율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로 예상되는 3/4분기의 총통화증가율을 4/4분기의 19-20%로 낮추는
데도 현재의 여건을 감안하면 어려움이 있다는게 통화당국의 진단이다.
통화당국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올하반기 통화운용계획의 수정을 당장
공식화시키지는 않고 3/4분기의 통화운용결과가 나온뒤 최종 확정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실물경제의 성장이 지난 상반기중 9.9%나 기록, 연초예상을
크게 상회한 점도통화운용계획을 수정하게된 하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