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27일 야권통합과 관련, "통추회의가 제시한
중재안에는 당대당 대등통합원칙이 너무 막연히 표현돼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평민.민주 양당의 동등지분보장이 통합협상의 최대관건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서 눈길.
이총재는 이날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당의 지도체제는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두는
집단지도체제를 당론을 관철하되 인원수는 추후 논의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3인공동대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에 대한 당론확정절차문제를 놓고 28일의
정무회의에서 당론을 확정하자는 의견과 좀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의견이 서로 맞서 격론을 벌였으나 당내 의견수렴과정을 갖기로 결론.
협상대표간사인 김정길의원은 <우리가 언제 3자공동대표제를
받아들였느냐>고 홍사덕부총재가 지난24일의 3차협상결과를 따져 묻자
"우리당은 3자공동대표제를 받아 들인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우리는
3-7인의 최고위원을 두는 지도체제방안을 제시했었다"고 부연.
노무현의원은 "평민당이 언론에 흘리는 내용과 15인회의에서 얘기하는
것이 다르다"고 평민당측의 협상태도를 공격하면서 "평민당이 통합의
의지가 없기때문에 협상을 유보할 수 밖에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시해
주목을 끌었는데 장석화대변인은 "이달말까지 아직 시간이 있고 평민당의
당론확정결과와 등원협상여부등을 지켜 본 우리당의 입장을 정리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