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페르시아만의 전운과
담보부족구좌의 매물공세로 무너지면서 증시는 참담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마저 전망이 밝지않다는 것 이외에는 주가 향방을 점치는
것 자체를 기피할정도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일 투매가 투매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암담한
전망만이 증시주변을 풍미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지난주의 어두운 분위기는 금주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나
페르시아만사태의 추이가 장세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금주중 어떤방항으로든 어느정도 페르시아만 사태의 발전추이를
가능할수 있는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아 금주가 국내증시의 향방에도
하나의 고비가 될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 자금사정 >
이번주는 월말이면 흔히 나타나는 시중 자금경색까지 겹쳐 자금사정이
전주보다 더 악화될 전망이다.
27일 통화채 만기도래분의 차환 발행규모는 5천 9백억원으로 전주보다
무려 2천 2백억원 (59%)이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통화당국이
증시상황을 감안, 만기도래분중 일부를 현금상환 해준다고 하더라도 통화채
부담은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주중 7월분 특별소비세신고 납부 (31일, 1천 5백억원)에 대동은행의
유상증자까지 겹쳐 상당량의 자금이 증시밖으로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
< 수급전망 >
금주에도 기업공개는 없으나 한양화학등 3개사의 유상증자 2백 50억원,
신주상장 2백 13억원등 신규공급물량은 4백 60억원이다.
이는 지난주 공급물량인 1천 5백억원의 30% 정도에 불과해 신규
공급측면에서의 증시 부담은 비교적 덜한 편이다.
수요측면에서 고객예탁금은 24일현재 1조 1천 9백 83억원으로 지난주말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증안기금의 주식매입등을 감안하면 자금이탈이 많다고 볼수있다.
유일하게 활동중인 증시 안정기금이 지난 하루평균 7백억원정도를
소비, 잔여 매수여력이 혀재 8천 4백억원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음으로써
앞으로의 증시개입강도가 다소 약해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장외재료 >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에 일대충격파를 가하고 있는 페르시아만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금주에 이라크와 미국을 주축으로한 다국적군간에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계속 타전되고 있어 증시전반을
한층 무겁게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의 증시위기와 관련, 27일 민자당의 6인경제특위와 재무부가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기때문에 여기서 증시부양책이 어떤 형태로든 제시될
것으로 기대돼 한가닥의 희망을 갖게해준다.
이밖에 오는 9월 3일 소련의 고위관리가 한국을 방문, 한소관계개선의
게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페르시아만의 전운이라는 강력한 악재가
버티고 있는 이상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투자전략 >
중동사태에 따라 경기예측이 극히 불투명해진 상황이므로 전반적으로 방어
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증시관게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저가주를 중심으로 한 탐색매매와 함께 증시부양책이 실효성있는
내용을 담고 출현했을경우 전업종에 걸쳐 반등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거나 안정기금에서 사주지않았던
종목을 사전에 유의해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