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러시아공화국의 첼랴빈스크에서 식료품과
담배등 생필품의 부족사태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이 자동차와 상점을 부수고
정부청사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는 등 연 3일밤째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소련
관영 타스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약 1천5백명의 시위대들은 24일 밤 이 도시의 공산당 지역본부를 향해
행진한 뒤 식료품과 소비재의 원활한 공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타스 통신은 이에 앞서 술에 취한 청년들이 지난 22일부터 시위의
목표물이 되 어왔던 한 정부청사 부근에 집결했으며 보안군은 화염병으로
무장한 일부 10대 청년 들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시위가 발생한 지 처음 이틀 동안 1백명 이상이
검거됐으며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이들의 숫자는 24일 더
늘어났으며 이들 시위군중들은 25일 아침에야 모두 해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술을 사기위해 대형 슈퍼마킷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이 없으면 상점문을 열 수 없다는 판매원의
말을 듣자 격분, 폭도로 돌변하면서 일어났다.
타스 통신은 구급차등 수대의 차량이 이날 밤 파손됐으며 시위군중들이
공산당 본부 앞에 모였을 때 연설을 하려던 정부관리들은 시위대로부터
드센 비난을 받았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