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웨이트 주재 외국공관 폐쇄시한인 25일 0시(한국시간 25일
상오6시)를 앞두고 이들 공관에 대한 포위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의 작전이 시작되기만하면 군사행동을 개시하려는 강경자세를
보여 25일을 고비로 전면대결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라크는 25일 0시이후부터 쿠웨이트에 남아있는 외교관들에게 "일반
외국인"과 같은 대우를 할 것이라고 선언, 이들도 인질화할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 서방공관 포위땐 작전개시 ***
그러나 쿠웨이트에 공관을 두고 있는 68개국중 미국과 소련 일본 및 EC
국가등 19개국이 이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긴장된 대치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
미국은 쿠웨이트주재 미대사관에 대사와 일부 직원만 남겨두고 나머지
직원들과 경비를 맡고 있던 해병대원들은 철수시켜 이라크와의 결전에 대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말린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1백20명의 대사관직원중 반수정도와
경비를 맡아온 해병대원들이 대사관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침공했던 이라크정예수비대를 쿠웨이트내
사우디접경 지역으로부터 철수, 다른 부대로 교체하고 있다고 미국의 한
정보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라크가 "공화국수비대"를 후방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나
사우디공격시 언제든 전선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라크가 병력을 철수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으며 오히려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미국정부는 유럽의 나토(북대성조약기구) 기지들로부터 처음으로
미군을 중동지역으로 이전배치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방부는 서독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제7의료사령부소속 군인들이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에 대비한 사막방어작전 수행을 위해 페르시아만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