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마침내 배럴당 30달러시대로 돌입했다.
*** "페"만 위기 고조 여파로 폭등 ***
페르시아만의 군사충돌 위기가 고조되면서 22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31.55달러까지 치솟는등 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22일 세계유가의 기준이 되는 WTI(미서부텍사스중질유) 최근 월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무려 2.35달러가 뛴 31.2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0년11월 뉴욕유가가 배럴당 31.72달러를 기록한 이후 57개월
만의 최고수준이다.
이로써 WTI 최근월물가격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공격했던 지난 2일이후
20일만에 45%(배럴당 9.68달러)나 폭등했다.
이날 세계적으로 가장 폭넓게 거래되고 있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5달러가 상승한 31.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월1일에 비해서는 배럴당 11.05달러(53.9%)가 치솟은 수준이다.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두바이유 가격도 이날 배럴당 3.30
달러가 올라 29.65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지난 2일이후 63.8%가 뛰었다.
*** 사우디 정유금수 기폭제 ***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9월 일본등 아시아국가에 대한 정유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발표가 이날 국제유가폭등의 기폭제가 됐다.
사우디는 자국내에서 활동중인 미군의 군사시설에 대한 수요를 채우기
위해 점유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또 중동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난방용 유류성수기까지 겹쳐 국제
원유가격은 조만간 배럴당 35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