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개발비 3백20억원을 포함, 1천4백억원을 투자해 자체
고유모델로 개발한 배기량 2천cc급의 중형 승용차 에스페로를 오는 9월
중순부터 시판한다.
대우자동차는 중형차부문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86년부터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베네토네사와 공동으로 디자인,
호주.미국.캐나다와 국내등지에서 각종 시험을 거쳐 4년1개월만에 개발을
완료한 에스페로는 방열판(라디에터그릴)을 없앤 일체식 디자인으로
공기저항계수를 세계최고 수준인 0.29로 낮추었다고 밝혔다.
엔진은 자체진단기능의 중앙집중 전자제어식인 1천9백98cc CFI엔진으로
출발후 2백m 도달시간은 11.4초, 등판능력은 0.566이며 국립환경연구원이
측정한 정부공인 시가지 연비는 수동변속기형이 13.52km, 자동변속기형이
12.23km로 국내 동급차종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자동차는 에스페로에 안전도강화를 위해 차체조각수를 최소화하고
출입문이 충돌시 옆으로 빗나가도록 하는등 1차 및 2차 충격흡수설계와
컴퓨터에 의한 예방안 전설계를 적용, 미연방안전도기준(FMVSS)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에스페로의 가격은 대당 1천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자동차는 기존 연산 6만대규모의 로얄승용차 생산라인에
완전자동화된 프레스공장과 도장공장등 6개공장을 증설, 로얄 5만대 이외에
연간 7만대의 에스페로를 생산할 계획이며 올해말까지는 2만5천대의
에스페로를 생산, 국내에 판매하고 오는 91년부터는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