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제조업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어 노동의 질을 높이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노동부가 21일 펴낸 ''해외노동통계''에 따르면 85년을 1백으로 한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지수''와 ''명목임금지수''는 86년 1백17.9 대
1백9.2 <>87년 1백32.1 대 1백21.9 <>88년 1백48.7 대 1백45.8으로
노동생산성이 임금상승률을 앞질러 성장해왔 으나 작년부터는 이 비율이
1백58 대 1백82.3으로 역전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와서도 더욱 가속화돼 지난 3월말 현재
노동생산성지수와 명목임금지수는 1백67.3대 1백91.5로 벌어졌다.
** 국제경쟁력 약화로 노동의 질 향상 시급 **
노동생산성의 둔화 및 명목임금의 급격한 상승 현상을 대만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너무 높아 국제경쟁력이 날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년동기 대비 지난 1/4분기중 우리나라는 노동생산성이
5.4%성장(1백58.7에서 1백67.3)한 데 비해 대만은 8.0%성장(1백28.2에서
1백38.5)했고 명목임금의 경우 우리나라가 평균 26.9% 인상(1백52.2에서
1백93.1)된 반면 대만은 16.4% 인상(1백74)그쳤다.
같은 기간동안 그밖의 선진국들은 노동생산성 성장률이
명목임금상승률을 상회,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뤘는데 이들 나라의
노동생산성성장률(미국과 일본은 88년대 89년)과 임금상승률은 <>일본
6.2% 대 3.9% <>미국 3.2%대 1.6% 등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작년이후 과격화된 노사분규의 여파로
근로자 들이 근로시간을 계속 줄여나간 반면 임금은 단체협상을 통해 높여
나갔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면서 "근로자들이 근로시간의 단축이 근로자
복지측면에서 필수적인 것이라면서 이를 양보하지 않을려면 스스로
''작업손실시간의 감축'',''품질향상운동'' 등 노동의 질을 높이는 운동을
업종별,단위사업장별,지역별로 과감히 벌여야만 경쟁 력 약화등에 따른
침체 경기를 회복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현재 우리나라 제조업체 종사 근로자의 주당근로시간은
50.7시간으로서 미국 40.7시간, 영국 42.5시간(89년), 일본 40.8시간, 대만
48.7시간, 싱가포르 48.6시간(89년)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