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대통령이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함대에 최소한의 무력사용을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미해군은 18일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정선명령을 거부한 이라크
유조선에 총격을 가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9일 바그다드 TV를 통해 행한 연설에서
미국과 영국을 강력하게 비난한뒤 이라크에 체류중인 서방 외국인들의
가족들에게 "이라크인들은 당신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양측에서 수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며
외국인들은 페만위기가 끝날때까지 억류돼 있을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중인 미프리깃함 에리드호는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호르무즈해협 외곽에서 정선명령을 거부한 이라크유조선에 대해 6발의 경고
사격을 발사했으며 미군함 브레들리호도 페르시아만내에서 또다른 이라크
유조선에 3발의 경고사격을 선수위로 발사했다고 미해군장교들이 밝혔다.
*** 이라크 "총격 재발하면 심각한 결과" 위협 ***
이라크도 자국유조선 하나킨호와 바바구르구르호가 오만만과 페르시아만내를
항해하던중 미군의 승선검문을 거부한 후 미군함들로부터 경고사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19일 미국의 이같은 행위를 "해적행위이자
무력도발"이라고 비난하고 향후 유사행동이 재발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군함이 19일 이라크유조선에 3번째 사격을 강행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방부는 사실을 확인할수 없다고 말했다.
자국내 억류외국인을 인질로 사용하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이라크는 19일 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쿠웨이트에 있는 외국인
전원에게 이날중 안전을 위해 하이야트 리전시, 메리디엔 인터내셔널(구힐튼)
등 3개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인 35명을 비롯, 영국인 40명과 프랑스인 27명등 일부 서방국민들이
이미 이라크의 전략요충시설에 분산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안보리, 인질석방 결의안 채택 ***
이와관련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이라크가 억류외국인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즉각 안전하게 출국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
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이날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이사회에서 채택된 것으로
이라크가 지난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유엔이 채택한 네번째 결의안이다.
피에르 루이 블랑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는 19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와 자국에
억류돼 있는 외국인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을 승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에르 루이 볼링 대사는 유엔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해 외국인 인질석방에
관한 결의안 66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뒤 이라크는 유엔의 결의안을 준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엔안보리는
실제로 군사적인 내용의 것이될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봉쇄를 강화하기 위해 페만에 배치돼
있는 자국 해군함대에 무역사용권한을 부여했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19일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가 페만파견 해군함대에 대해 "확인-
통제-무역사용"등 각종 조치시 "확고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느 지침을 하달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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