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을 구가하던 세계탱커산업이 갑작스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큰타격을 받고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에 대한 해상봉쇄조치로 탱커의 페르시아만 운항이
어려운데다 양국이 원유생산을 중단, 해상물동량이 격감하고 있기 때문
이다.
이들 양국은 사태발발직전까지만해도 하루 5백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왔다.
*** 영국 계약량 1/5까지 줄어 ***
영국의 E.A.깁슨선박회사에 따르면 중동지역의 탱커용선계약량은
페르시아만사태이후 2주동안 하루평균 1백만톤에 그쳤다.
페르시아만사태이전에는 보통 하루 4-5백만톤에 달했다.
해상물동량의 격감과 해상 봉쇄조치로 페르시아만에 정박하는 원유
탱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정박중인 탱커수는 1백척에 이르며 8월말까지는
55-60척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페르시아만을 운항하는 이들 탱커들은 대부분 대형으로 다른 해운
시장을 찾기 어려운데다 운영비가 엄청나 탱커업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탱커운영비는 페르시아만 사태에 의한 연료비 상승과 보험료
인상으로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현재 탱커운영비는 28만톤급 VLCC(대형유조선)의 경우 척당 하루
3만8천달러이다.
해운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사태가 지속되는 세계해운 산업의
타격은 클것으로 분석했다.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OPEC(석유수출국)
및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등 주요산유국들이 원유증산에 나서더라도
증산원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을뿐 아니라 탱커수요로 이어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