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성수지류를 중심으로 한 유화제품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유화제품 수입은 오히려 크게 늘어 국내시장
과잉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부 합성고무류 수입은 거의 줄지 않아 ***
18일 석유화학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HDPE(고밀도폴리에틸렌),PP(폴리 프로필렌),PS(폴리스틸렌) 등
합성수지류와 일부 합성고무류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 화되고 있음에도
불구,오히려 이들품목의 수입은 거의 줄지 않거나 크게 증가돼 가 뜩이나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인 PP의 경우 올 상반기중 국내생산이
31만2천t에 달해 국내수요 26만4천t을 훨씬 웃돌았으나 지난해 2천6백여t에
그쳤던 수입은 오히려 크 게 늘어 전년동기비 무려 3백26.9%(1만1천1백t)의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시장 과잉이 예상되는 PVC도 올 상반기중 수입이
6만4천여 t에 달해 지난해보다 1백17.7%가 늘었다.
이밖에 HDPE도 상반기중 국내생산이 26만8천t에 달해 7만여t의
공급과잉을 빚었 으나 미국,유럽 등으로부터 1만4천여tdml 저가품이 수입돼
재고가 무려 4백31%나 증 가하는 등 국내시장 과잉을 부채질한 것으로
집계됐다.
*** 수입증가는 국제가격이 국내가격보다 낮기때문 ***
이같이 국내업체들의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에도
불구,합성수지류의 수입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들제품의
국제가격이 국내가격보다 낮기 때문이다.
PP의 경우 동남아시장 국제가격이 C&F기준 t당 7백30-
7백50달러선이지만 국내가 격은 8백50달러선에 달하고 있어 수입가가
1백여달러나 싼 실정이며 HDPE도 국내가 보다 수입가가 t당 70-80달러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SBR,BR 등 합성고무류도 상반기중 중국으로부터의 저가품 수입이 크게
늘어 이 들 품목의 생산업체인 금호석유화학은 과잉물량 해소를 위해
수출을 지난해 상반기 보다 각각 1백94.6%와 80%까지 늘리고 있다.
한편 최근의 대대적인 신증설 투자로 유화제품의 국내시장 공급과잉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앞으로 고유가시대가
닥쳐올 경우 값싼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미국,중동 등 산유국들로부터의
저가 유화제품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내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