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의 흑인지역에 한인업소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동하는
유인물이 량으로 뿌려져 한국교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누가 만들었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이 유인물은 하버메디칼센터,
퍼시픽 하이 웨이 남쪽지역등 흑인이 많이 출입하는 장소에 뿌려지고
있으며 전국유색인종협회(N AACP) 등 흑인인권단체들에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이 유인물은
"한국인들 이 흑인들을 이용만 한다"고 주장, 한-흑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퍼시픽하이웨이의 한인업소들을 돌아보고 경험을 쓴 것처럼 돼있는 이
유인물은 "한인업소가 흑인고객을 마치 도둑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은 흑인들의 돈만을 원해 빨리 물건을 사고 가게를 떠나라는
식으로 흑인들을 멸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한인들 흑인에게서 번돈 나누는데 인색 ***
이 유인물은 "뉴욕.시카고에서는 이미 한인업주들의 이같은 대접에
대해 흑인들 이 자각하고 시위와 보이코트를 벌이고 있다"면서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한인업소들 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또 "한인들이 흑인들을 위한 기금을 한푼도 내지않고 흑인을 고작해야
경비원으 로 세워 흑인에게서 번 돈을 자기들의 사회로 가져가고 있다"고
이 유인물은 한인들 을 공격했다.
이 유인물은 "흑인들이 투쟁해 얻은 인종차별철폐를 등에 업은
한인들은 각종 정부보조.융자들을 받아 성공하고 있는데 흑인들은 이런
혜택을 받지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 유인물은 "한인업소의 물건값이 다소 싸다고 그곳에서
물건을 사면 이를 토대로 해 번 돈으로 한인들은 흑인지역의 건물들을
매입해 흑인사회를 파괴시 키고 한인커뮤니티의 파워를 강화시킬 뿐"이라는
논리까지 전개했다.
NAACP의 한 관계자는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각 흑인단체도
노력하겠지만 한인사회에서도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민 특히 상인들은 뉴욕에서의 한인상점 불매운동이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 나돌고 있는 이 유인물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조속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