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견직물수출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 업계및 한국 섬유직물 수출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 견직물수출의
50% 이상을 소화해온 일본시장이 올들어 크게 위축, 7월까지의 수출은
2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2% 수준에 불과하며 쿼터소진율도
20.6%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중국의 천안문사태이후 일본상사들이 일시적으로
대량의 중국산 생사사재기에 나서 올해 부터 공급과잉에 따른 생사 및
제품가격의 폭락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기모노등 전통의상 수요도
급격히 감소,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생산 품목인 소복직물의 경우 일본이외의 다른
시장이 없는데다 재고부담을 견디지 못해 1필기준 생산원가인 85달러에도
훨씬 못미치는 70달러선 이하로 내보내는 출혈 수출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따라 동아견직 신성무역 남선물산등 주요기업을 비롯 비롯견직물
수출 50여개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실정을 감안, 상공부는 17일부터 국산생사의무 사용비율을 낮추어
국내산보다 40%나 값싼 수입생사의 사용한도를 71%로 늘렸으나 수출채산성
개선에 별도움이 되지 못할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업계는 일본시장의 가격하락및 수요감퇴가 계속돼 최근에는 주문도 거의
끊겨 당분간 견직물 수출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 잠정적으로
국산생산의무사용비율을 대폭 낮추거나 철폐하는 등 지원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