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박철언전정무장관이 <제2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시사한지
불과 하룻만에 김영삼대표위원을 전격 방문, 사과성 해명을 한
사실을 둘러싸고 당주변에 서는 그 경위를 놓고 뒷애기들이 무성.
박준병사무총장은 17일하오 박전장관의 상도동방문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것이라는 당주변의 분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본인
스스로가 판단해서 방문 한게 아니겠느냐"며 언급을 회피.
당의 한 소식통은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김대표를 간접비난한
<박전장 관의 발언>이 청와대와의 교감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오해를
받게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노태우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는 점에서
청와대측이 박전장관에게 사태의 조 기진화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언.
이에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박전장관은 16일저녁 김대표의 측근인
황병태의원에게 두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언론보도는 와전"이라며
사태수습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했고 황의원은 "당신이 당지도부의
정국운영방식을 비판했는데 당지도부에는 당의 총재인 노대통령도
들어있는것이 아니냐"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냥 있으면 파문이 확대될
것이니 YS를 방문, 해명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충고했다는것.
황의원은 16일밤 김대표와의 심야 전화접촉이 불발로 끝난데 이어 17일상오
6시 20분 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박전장관의 방문의사를 전달했는데
김대표는 처음에는 <올 필요가 있느냐>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으나 황의원이
약 5분간에 걸쳐 설득하자 면담을 허용했다고.
그러나 김대표는 박의원이 자택을 방문하자 김우석비서실장을
배석시키는가 하면 그가 떠날때도 배웅을 하지않는등 냉냉한 대접을
했는데 박의원은 면담이 끝난후 황의원에게 면담주선에 사의를 표시하면서
"그러나 김비서실장때문에 할 얘기를 다 못했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는
얘기.
한편 김대표가 박의원이 희망했던 독대가 아니라 김실장을
배석토록한것은 김실장이 증인이 돼달라는 의미와 함께 박의원이나
김실장이나 모두 초선의원이 아니냐 는 무언의 의미도 담겨있을 것이라는
해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