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 가운데 철근 및 강관류 생산업체들은
지속적인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중에 큰 이익을 냈으나 판재류
업체들은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오히려 채산성이 악화되는 양분현상을
보이고 있다.
*** 건설경기 호황 힘입어 최고 2백40% 늘어 ***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 중 동국제강,인천제철,
한국철강 등 철근 및 조강류 생산업체들은 건설경기 호황에 힙입어
상반기중 순이익이 46%이상 최고 2백40%까지 높아졌으나 포항제철,
동부제강,연합철강 등 판재류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들은 40-60% 가량
순익이 줄어 오히려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철근 및 조강류 생산업체들 중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2천5백30여억원 으로 지난해보다 8%가량 늘었으며 순이익도 1백18억원으로
48.3% 증가했다.
인천제철도 매출액이 2천9백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6%,순익은
1백26 억원으로 45.6% 증가했으며 한국철강도 상반기중 매출액이
1천5백30억원으로 전년대 비 11.7%증가했고 순이익은 1백19억원으로 무려
1백94.5% 늘어났다.
*** 판재류업체, 내수/수출부진으로 채산성 악화 ***
이밖에 현대강관,부산파이프 등 강관류업체들도 상반기 경영실적이
좋아 현대강관의 경우 매출액이 1천1백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한데다 순익도 48억원으 로 지난해보다 2백59.8%나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7%가 많은 1천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부산파이프도 1 백여억원의 설비투자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25억여원에
달해 순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반기중에만 35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항제철,동부제강,연합철강 등 판재류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들은 자동차,전기전자 등 국내 수요업계의 부진과 국제 철강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가격 하락이 겹쳐 소폭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순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철의 경우 상반기중 매출액이 2조2천8백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백12억원여에 그쳐 오히려 42.1%가 감소했다.
동부제강도 매출액은 3천2백29억원으로 8.2%가 증가했으나 순익은 겨우
24억원에 그쳤으며 연합철강은 매출액이 1천9백94억원으로 노사분규를
겪었던 지난해에 비 해 1백37.8%나 늘었으나 상반기중 69억여원의 적자로
오히려 적자폭이 커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