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16일 그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소련 경제를 구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중단하고 모스크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관영 타스통신은 옐친이 비상계획 초안에 참여하기 위해
3주간의 러시아공화국 내 여행을 15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옐친은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당초 1개월간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이었던
크림반도에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옐친은 지난 14일에는 그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공동 청사진 작성을 위해 이달 초 임명한 12명의 위원들간에
"갈등"이 있다고 말했었다.
옐친은 16일 이 위원들과 만난 후 그들이 소련 경제의 핵심 부문을
통제하는 연 방정부의 재무부와 국방부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옐친은 더 이상의 상세한 설명 없이 이 위원들이
중앙집권경제로부터 시 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 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옐친은 또 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 총리가 유사한 경제계획을
입안함으로써 이 위원회의 작업을 모방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두
경제계획이 모두 9월중 러시아공 화국 의회에 제출될 경우 러시아공화국은
"자신의 계획을 채택할 것이며 따라서 이 쟁점은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든 공화국 정부들에 대해 연방정부의
경제위원회와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옐친은 러시아공화국의 경제위원회가 연방정부의 현
예산명세조차 입수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관료들의 "의지의 부족이나
방해"를 비난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의 뉴스 간행물인 인테르팍스가
전했다.
이 위원회 위원들은 고르바초프의 수석 경제보좌관이자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강력히 옹호하는 니콜라이 페트라코프, 레오니드 아발킨
부총리,스타니슬라프 샤탈린 대통령위원회 위원과 러시아공화국의 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옐친은 이 경제계획이 10월1일까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계획의 최우선 순위는 경제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또 화폐의
유통을 증대하기 위해 내년 1월1일까지 루블화를 강화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련경제는 현재 충분한 주택과 식량, 기본 소비재를 국민들에게
제공하지 못하 고 있는데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문제점 가운데 일부는
루블화의 초과 공급과 비효율 적인 생산 및 분배에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옐친과 고르바초프는 이달 초 휴가를 떠난 이래 매일 전화를 통해 이
위원회와 접촉해 왔다.
한편 옐친은 러시아공화국내 여행에서 현지 지도자들과 만나
러시아공화국이 서방으로부터 70-1백억달러의 차관을 도입, 식량
부족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