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동자위는 16일 상오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이희일동자부장관으로 부터 정부측의 "쿠웨이트
사태에 따른 석유수급안정계획>을 보고받고 국내유가 인상여부및 석유안정
기금 사용계획, 원유비 축물량 방출계획등을 중심으로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이라크및 쿠웨이트로 부터 도입키로한
장기예약분 하루 7만5천배럴의 원유도입이 불가능해 짐에 따라 이의
대체공급선 확보가 시급하며 일부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곤란으로 월동기
수급차질이 우려되고 또한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가인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상반기중 유가인상 가능성 시사...이동자부장관 ***
이장관은 "올해에는 이미 조성돼있는 석유사업기금을 활용하여 유가를
현수준으 로 유지할 예정이나 현재 배럴당 25달러선에서 등락을 보여 지난
86년 유가하락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국제 유가수준이 지속될
경우에는 91년중에는 유가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해 내년 상반기중
유가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자당의원들은 이날 동자위에서 석유안정기금의 사용으로 올해 국내
유가를 안정시켜 나가겠다는 정부측 대책과 관련, 현재 5조2천억원에
달하는 석유안정기금이 이미 산업자금또는 재정투융자등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안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실제사용액은
4천여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 이 금액으로 어떻 게 유가를 안정시킬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 국내유가인상시기등 유류별 수급대책 구체적으로 밝혀야 ***
의원들은 또 국제유가 압박에 따른 국내 유가인상시기와 그 폭, 그리고
국내 유 류별 수급대책과 인상계획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민자당 의원들은 특히 현재 국내 유류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재의 국내 비축물량 방출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이에대비한 근본대책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한편, 외무통일위도 이날 하오 여당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호중외무장관으 로 부터 <최근의 중동정세와 한.소관계 진전상황>에 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중동 사태악화에 따른 현지 교민 안전대책및
철수상황, 우리정부의 쿠웨이트사태에 대한 향후 외교대책, 한소
국교정상화 노력의 진전상황등에 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