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팔당호에서 처음으로 3백만입방미터의 골재를 채취
하려던 계획이 환경오염 시비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자 금년도 골재
수급계획을 일부 수정, 팔 당호에서 공급하려던 골재를 경기도 여주와
한강 미사리지역의 골재와 석산골재로 대체.공급하기로 했다.
*** "골재채취로 수질오염" 주장 강력 제기돼 ***
16일 건설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건설사업
추진에 따른 골재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팔당호에서 지난 5월부터
골재를 채취키로 하고 팔당호를 골재채취를 위한 특정지역으로
고시했으나 골재채취로 수질이 오염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돼
아직까지 골재채취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차질이 빚어진 3백만입방미터중 90만입방미터는 여주
에서 신규로, 60만입방미터는 미사리에서 추가로 채취하고 나머지 1백50만
입방미터는 돌을 부수어 만드는 석산골재로 대체하기로 했다.
당초 여주에서 골재를 채취하려던 계획은 없었으며 미사리지역에서는
올해중 5백40만입방미터를 채취하려 했으나 60만입방미터가 늘어남으로
써 이 지역에서 금년에 모두 6백만입방미터의 골재를 채취하게 됐다.
석산골재는 올해중 4백83만2천입방미터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1백50만
입방미터를 추가, 모두 6백33만2천입방미터를 쓰게 됐다.
정부는 올해 골재 수요량을 지난해보다 29%가 늘어난 5천6백40만입방
미터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팔당호 수질오염 논란과 관련, 지난 6일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건 설.내무부, 환경처, 경기도 등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팔당호
제1공구에서 일단 시험 준설을 실시해 수질오염영향을 측정한후 그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골재채취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올해중 팔당호의 2공구와 3공구에서 골재를 채취키로 하고
이미 경기도와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다른 지역에서 골재를 채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