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를 침공, 강제 점령중인 이라크는 최근 며칠 사이에
쿠웨이트의 은행등 각종 금융기관 및 정부와 민간의 관계기관으로부터
금괴, 외환 및 각종 값진 물품 30억-40억달러 어치를 그들의 수도
바그다드로 빼돌 렸다고 런던 및 페르시아만 지역 은행 관계자들이 13일
밝힌 것으로 미국의 뉴욕 타 임스지가 14일 바레인의 마나마발로 보도했다.
아라크측의 이같은 조치는 쿠웨이트 침공 11일 전 65억달러로 추정됐던
이라크 의 외환 보유고를 대폭 늘려 놓았을 것이라고 타임스는 예측했다.
아랍 관리들은 이라크가 이같은 금품 이외에 쿠웨이트 내의 군용 혹은
민간용 비행기, 각종 차량, 기계류, 식료품 등 여러가지 물품도 빼앗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 아랍권 전역에 심각한 경제적 충격파 던져 ***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쿠웨이트에게만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게
아니라 아랍 권 전역에 심각한 경제적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타임스지에 따르면 런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 두바이 등지의
모든 관리 들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여파로 아랍권 내의 자본이동이
상당한 악영향을 받고 있고 보험료율이 급격히 뛰었으며 현금 부족, 물가
앙등 형상도 빚어지고 있는 것으 로 말하고 있다.
아랍 내의 많은 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은 역내 안보상황이 불안해지자
은행에 몰 려가 그들이 예금한 돈을 인출해가느라 여념이 없는데 이들은
그들이 인출한 대부분 의 돈을 스위스 등 안전한 서방국 은행에 맡기고
있다고 타임스지는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아랍권 은행 예금자들의 예금인출 러시현상과 앞으로
예상되는 석유값 인상, 그리고 전세계에 약 1천억달러로 추산되는 쿠웨이트
재산의 동결 등으 로 당분간 세게 금융시정이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아랍은행 관계자는 아랍권에 밀어닥친 이같은 충격파가 결국 세계
금융질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