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15일부터 판문점 북측지역을 전면개방하겠다
고한 선언을 사실상 번복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남북대화사무국이
밝혔다.
대화사무국에 따르면 군사정전위원회 북한측 수석대표 최의웅은 지난
13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범민족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장애를
주는 인원들의 우리측 지역 출입을 통제하며 그들에 대한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판문 점북측지역의 출입이 계속 제한될
것임을 시사했다는 것.
최대표는 또 "범민족대회 대표들이 대표임을 증명하는 규정명찰을
패용한 것을 확인한 후 출입을 허가하며 명찰이 없는 대상은 상대측과
협의한 조건에서만 출입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7월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허담)의 성명을 통해
남북접촉과 왕래를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지역을 오는
8월15일부터 일방적으로 개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