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소련진출 전초기지가 될 모스크바 무역센터 건립이 제1차
한-소각료급회담을 계기로 본격화하고 있다.
*** 호텔, 사무실, 전시장 갖춘 복합건물로 건설 ***
14일 무공과 무역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무공을 중심으로 추진중이던
모스크바 무역관 건립계획을 최근 열린 한-소각료급회담에서 우리측이
소련측에 제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냄으로써 본격적인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무공은 무역센터의 위치나 규모, 투자액등은 정확하게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소련에 주재중이거나 소련을 찾는 국내 상사원의 편의제공등을
위한 호텔과 사무실, 전시장등을 갖춘 복합건물로 짓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세부적인 작업을 추진중이다.
무공은 모스크바 무역센터에 마키팅정보센터와 종합용역센터도 설치, 국내
입주업체에 마키팅지원과 소련내의 현지 시장정보, 투자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무역관련 연수업무및 비서, 통역, 번역관련 업무도 담당케 함으로써 입주
업체를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 암스테르담에도 유러시아 비지니스센터 건설 ***
무공은 오는 92년 EC(유럽공동체)의 통합을 앞두고 EC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러아시아 비지니스센터를 건설하기로
하고 이의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모스크바 무역센터도 투자액과 방법등
전체적인 규모가 유러아시아 비지니스센터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중에 착공, 93년 3월 완공 예정인 유러아시아 비지니스센터는
모두 1억5천만달러를 투입, 약 2만4천2백여평의 부지에 전시장과 사무실,
특급호텔, 주차장등 대규모 상업센터로 건립될 예정이다.
투자액은 한국측에서 세모 45%, 대우및 한일합섬이 각각 10%씩 지분참여를
하며 네델란드측에서는 아모로은행과 NMB은행이 각각 15%씩 참여하고
나머지는 빌딩분양및 임대수익 8천8백만달러, 은행융자(현지은행) 2천7백만
달러로 충당할 계획이다.
유러아시아 비지니스센터가 들어서고 모스크바 무역센터가 건립되면
그동안 국내기업이 소련등 동구와 EC진출에서 겪은 어려움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