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추진본부는 13일 상오 10시30분 연세대 교내 민주광장에서
이창복 남측대표단 의장등 대표단과 추진위원.학생.시민등 모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민족대회 개막식을 갖고 첫날행사로 학술제에 들어갔다.
***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
이의장은 이날 발표한 대회개막사에서"추진본부는 지난 2년간 갖은
역경과 고난 을 극복하고 민중들의 통일염원에 힘입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회고하고"오는 15 일 판문점에서 예정된 범민족대회 본대회를
반드시 실현시켜 한반도의 평화통일운동 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진본부는 이날 하루동안 연인원 1만여명이 연세대에서 열리는
학술제등 각종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진본부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9시30분 학생회관 4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민족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했다.
이 일정에 따르면 범민족대회는 13일 학술제로 평화통일 대토론회,14일
통일노 래한마당등 문화제, 15일 판문점 본대회,16일 하오2시 판문점에서
통일염원 남북공 동미사,17일 범민족대회 보고대회 겸 폐막식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 통일노래 한마당등 학술/문화행사 ***
이같은 행사는 판문점 본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연세대에서 남북한및
해외대표 발제자와 토론자,북한측 문화예술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도록 돼
있었으나 북한측 대표단이 불참한데다 해외대표들도 일본에서 비자발급이
지연돼 이날 상오 10시현재 입국하지 못하는 바람에 남측참가자들로만
치러지게 됐다.
추진본부는 그러나 학술제의 해외대표 발제자로 선정된 강종헌씨의
발제원고는 이미 입수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통일원은 12일 범민족대회 추진본부,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서총 련등 북한측이 방북토록 초청하겠다고 밝힌
단체의 방북신청자 명단을 넘겨주고 이 들에 대한 신변보장각서를
받기위해 13일 하오 3시 판문점에서 남북한 연락관 접촉 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한측이 범민족대회의 경우 기왕의 당국자 배제원칙에 따라
이에 응할 가능성이 적어 판문점 본대회도 남북한사이에 따로 열릴것으로
보인다.
*** 15일 판문점 범민족대회 참여다짐 ***
범민족추진본부는 이와관련 "통일원의 새 제의는 추진본부가 그동안
요구해온 판 문점 남측지역의 개방에 대한 언급이 없을 뿐더러
신변안정보장각서요구는
정부의 대회성사 의지를 의심케하는 까다로운 절차"라고 주장하고 판문점
남측지역을 무조 건 개방하라고 정부당국과 미군당국에 촉구했다.
추진본부는 또 판문점 본대회에 앞서 북한측과 실무협의를 위해 이날
상오 11시 북한에 파견한 조성우 추진본부 사무처장등 실무대표단 3명에
대해 당국이 방북절차 를 이유로 막지 말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