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3일 상오 김용환 정책위의장 주재로 당경제특위를
열어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과 증시대책및 중동사태등에 관해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특히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 세제개편과 중동사태로
인한 석유사업기금 예탁수입감축 전망 및 장기적인 증시침체에
따른 재원확보의 어려움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의장은 이에 앞서 "세제개편이 단행되면 방위세가 본세에 흡수돼
지방교부금으로 일부가 충당되게 됐고 지방양여세 도입으로 엄청난
재원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는등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여러
제약요건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이와 관련한 대응책도 마련될 것
이라고 밝혔다.
경제특위는 또한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시안정대책도
논의할 예정인데 11일 청와대회동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
박태준최고위원이 합의한 바에 따라 증시안정을 위한 장기적 대책마련에
관해 논의한다.
이와 함께 13조원에 달하는 각종 연금과 기금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증시안정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를 위한 대책기구 설치를 주장한
황병태의원의 제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의장은 황의원의 제의에 대해 "인위적인 부양책이 소망스럽지 않다"
고 반대를 표시하면서도 "증시가 장기침체되어서는 않되며 특히 92년
증시개방을 앞두고 이대로 갈수는 없다"고 말해 모종의 대응책을 강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의장 및 당경제특위 소속의 황병태 나웅배 한승수
김동규 최각규의원과 정조실장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