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의 여/수신금리인하조치가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은행들만
배불려 놓고 있다.
단자사등 제2금융권의 수신금리가 최고 연 14.0%이하로 규제되면서 고수익
선호 부동자금들이 단자사에서 인출돼 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받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은행 7월 CD발행고 5월보다 96배 폭증 ***
10일 한은 집계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지난 7월중 양도성예금
증서(CD)발행금액은 모두 1천4백57억원으로 5월의 15억원에 비해 96배, 6월의
2백12억원에 비해서는 6배나 늘었다.
또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CD발행 총한도가 7천5백억원인데 비해 7월말
현재 CD발행잔액은 4천7백10억원에 머물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6.28금리인하 이후 외국계 고수익상품으로 이동 ***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CD발행이 이처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단자사의 CM(어음관리계좌)등에 머물며 연 16% 내외의 특별금리를 받아오던
고수익선호 부동자금들이 "6.28금리인하조치"로 보장금리가 연 14% 내외로
대폭 하락하자 보다 높은 이자를 주고 있는 외국은행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CD발행금리는 8월 현재 연 14-15%로 국내은행의 CD
발행금리(연 11%)를 3-4%포인트 웃돌면서 국내금융상품중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계관계자들은 "같은 종류의 금융상품에서도 이처럼 외국은행과 국내
은행간에 큰폭의 금리 차이를 보임으로써 직접적인 금리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외국은행들만 재미를 보고 있다"며 국내금융기관들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