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선언으로 1주일째를
맞은 중동위기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엔안보리의
쿠웨이트 합병을 무효화한 제재결의와 아랍권의 중재 움직임등으로 이번주
말이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미의원, 이라크의 선제공격 가능성 경고 ***
미국방부의 피터 윌이엄스 대변인은 9일 이라크 군부대가 이라크로부터
쿠웨이트로 향해 증강되고 있다고 말하고 "쿠웨이트에 있는 이라크군의
숫자가 약 1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윌리넘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아침 이라크군이 증원되는
것을 보았으며 이라크군은 이미 획득한 것을 고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에 투입된 미군 병력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F-15 전투기와 5대의 조기경보기등 우리가 보내려고 한 항공기의
투입이 완료됐으며 제82 공정대원들도 계속 도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정면대치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이날
상원 정보위 소속의 윌리엄 코언의원(공. 메인)은 만약 사담 후세인이
군사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면 매우 빨리 그럴 것이며 "우리 모두가 그
지역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라크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이라크의 유조선 한대가 홍해의
안부에 있는 사우디 석유터미널에서 기름을 선적하려고 기도하고 있으며
이라크는 이 배를 부근에 위치해 있는 미해군과 정면대결을 벌이는데 이용
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아직 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미군이 그냥
이 배가 통과하는 것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이라크 두둔해온 요르단도 제재조치 동참 ***
한편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요르단이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제재
조치를 지킬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히고 "이는 국제사회에 요르단의
입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조치이며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아랍세계에 가하고
있는 위협을 후세인왕이 인정하고 지적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요르단은 지금까지 이라크의 입장을 두둔해 왔다.
미국은 파병과 함께 이란, 시리아등 인접 아랍국과 접촉, 이라크에 대한
고립을 가속화하고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해주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피츠워터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유엔이 다국적 지원군구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나 차후 이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터키공격은 나토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 ***
그는 또 이라크가 터키국경에 병력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미확인보도와 관련,
"터키는 나토회원국이며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 회원국에 대한 공격"
이라고 경고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미국이 제3국을 통해 이란과 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라크로부터 자국을 통과하고 있는 송유관을 열도록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와도 협조문제를 협의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이라크에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조치와 관련,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부대변인은 이라크 정부가 외교관의 출국을 허용하고 있으나 외국인들이
개인적으로 출국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 10명의 미 대사관 비필수요원과 가족들이 육로로 바그다드를
떠나 이라크 요르단 국경지대에 도착해 잠시 제지를 받았으나 국경을 통과
했다고 말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