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로 냉방기기 수요가 급증하자 수원시내 금성, 삼성, 대우
등 유명 대리점에서 인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아프터서비스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가 하면 계약을 해놓고 물건을 갖다주지 않는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
구입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 경기지역 소비자고발 작년보다 두배 ***
10일 주부교실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40여일동안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 고발건수는 2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1건에 비해
2배가 넘는다.
이를 회사별로 보면 대우와 삼성이 각각 8건으로 가장 많고 금성 4건, 세기
2건, 신일 1건이며 고발이유는 아프터서비스 불만이 83%인 19건으로 가장
많고 계약한뒤 기계설치 지연은 17%인 4건이었다.
지난 5일 수원시 매교동 대우경기전문점에서 슬림형 에어콘을 구입한
수원시 정자동 80의17 김승일씨(35)는 "설치 첫날부터 심한 먼지가 나와
수차례 아프터서비스 신청을 했으나 대리점측이 처음 가동하면 그럴수 있다고
하면서 4일동안 미뤄 서울 대우본사에 연락, 서비스를 받은 결과 스폰지가
모터에 걸려 생기는 먼지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초 수원시 매탄동 대우유통에서 에어컨을 계약한 권진순씨(34.
수원시 매탄동 성신아파트 a동 214호)는 에어컨값 2백37만8천원을 받고도
기계설치를 3주일가량 해주지 않아 그동안 무더위속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7월초 90만원을 주고 삼성에어컨을 구입한 신명식씨(42.
수원시 우만동 483의9)는 "설치 이틀후부터 에어콘이 고장나 수리 신청을
해도 바쁘다는 이유로 기술자를 제때 보내주지 않아 더위에 고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