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중 일본에 끌려와 댐공사장에서 강제 노동을 하다 숨진 한인들의
명부가 시골 면사무소에서 또 발견됐다.
일본 나가노현 시모이나군의 덴뉴면사무소에서 지난41년부터 45년사이
이마을 평강댐 건설 공사장에서 노동하다 숨진 한인 노동자 59명의 이름
본적지, 사망 일시등이 기록된 매장 기록부가 9일 발견됐다.
이 장부는 히라오카면 사무소가 사망자의 매장및 화장허가를 내줄 당시
기록, 덴뉴면사무소 창고에 보관시킨 것으로 사망자 가운데는 10대
청소년들은 물론 어린이들도 포함되어있다.
히라오카댐은 구마가야건설 회사가 1939년 일본발송전측으로부터 청부받아
건설한 댐으로 강제로 끌려온 한인2천명을 비롯, 중국인 9백명, 영국등
10개국 포로 수백명등이 공사장에서 혹사당했으며 이들중 사망자가 속출,
당시 확인된 중국인 사망자만도 62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대해 나가노현 역사교육자협회 회장 이케다 렌지씨는 "1943년이후
강제 연행된 한인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강제 노동현장이었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같은 명부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