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9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제재하기 위해 미국이 제안한
다국적군 참여를 거부하고 유엔의 이름으로 조직되는 군사조직이 있으면
동참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를 비난하면서도 다국적군 참여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켜온 소련은
이날 외무부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만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영국은 공군, 해군등 1천명병력 파병 결정 **
유리 그레미츠키흐 외무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다국적군의 파견을
결의한다면 소련도 이에 가담하는 문제를 고려할 것이나 현재로서는
다국적군에가담하거나이라크 해상봉쇄에 동참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미츠키흐 대변인은 이어두 척의 소련 해군 군함이 "소련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국가중에서 미국의 다국적군 조직 제안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영국은 다국적군이 조직되면 공군과 해군 1천여명의 병력을 가능한
빨리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톰 킹 국방장관은 사우디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토네이도 전투기 1개 중대에 대해 사우디로 이동할것을 명령했으며 재규어
전투기 1개중대도 중동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 장관은 그러나 이들 재규어 전투기들이 구체적으로 사우디의 어디에
도착, 대기할지 밝히지 않은채 전투기 중대는 모두 라피에르 지대공 미사일
부대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