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8일 부시 미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이라크의 침공에
대비, 미군을 파견했다고 발표한후 곧 이어 쿠웨이트와의 합병을 선언했다.
이라크는 이날 바그다드 TV 및 관영통신등으로 발표된 성명에서 쿠웨이트
와의 "전면적 영구합병"을 선언하고 쿠웨이트 임시정부의 요청에 따른
이같은 합병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성명은 이어 이라크 혁명평의회가 "원래 이라크의 한 분가였던 쿠웨이트
를 본가인 이라크에" 영원히 재귀속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라크의
이같은 조치에 대한 외부의 군사개입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미등 외부 군사개입 강력대처 천명 ***
이 성명은 또 "모든 악과 모든 음모자들 및 모든 함대와 항공기 편대,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외의 어떠한 세력중심도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종려나무
잎 하나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등의 군사개입에 대한 단호한 결의를
보였다.
이보다 앞서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은 이라크가 지난 2일 쿠웨이트 침공후
세운 임시 괴뢰정부의 한 발표문을 인용, "쿠웨이트 자유감정은 아랍의
기사이며 전진의 지도자인 야전 사령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이라크의 동포들에게 아들들이 대가족 본가에 돌아오듯 쿠웨이트가 모국인
위대한 이라크에 돌아오고 쿠웨이트와 이라크간의 완전한 합병을 통한 통일을
이룩하는데 동의할 것을 호소한다"고 보도했다.
각료전원이 9명의 이라크군 장교들로 구성된 쿠웨이트 임정은 또 "영웅
후세인이 우리의 지도자와 보호자가 되어줄 것을 원한다"고 밝히고 자랑스러
운 이라크의 형제들이여, 이는 우리의 호소이며 우리의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은 쿠웨이트 임정의 이같은 발표문을 보도한지 얼마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라크 군사령부의 발표를 인용,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미군기로 도색을 바꾸고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위해 대기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사령부는 그러나 이라크의 이같은 주장을 즉각 일축하면서 이는
후세인 대통령이 "자신의 침략목표를 달성키 위해 사용하고 있는 또 하나의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사우디및 이집트, 모로코등에 대한 이틀간의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갔는데 뉴욕 님스지는 사우디가 하루 원유
생산량을 2백만배럴 증가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