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정부는 호스티 무바라크 대통령의 제의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문제를 논의할 긴급 아랍정상회담이 9일 저녁 카이로에서 열린다고
8일 발표했다.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이 정상회담이 쿠웨이트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무바라크 합동평화군 배치촉구 **
무바라크대통령은 전국에 방영된 TV연설을 통해 긴급 아랍정상회담을
"24시간안에" 열자고 촉구하고 이집트가 이 회담을 주최하겠다고 제의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공보비서 모하메드 압델 모네임은 기자들에게 아랍
지도자들이 수시가후에는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기 시작할것이며
이같은 재빠른 긍정적 호응은 무바라크대통령이 TV연설에서 강조한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무바라크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아랍국가들의
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알제리, 지부티,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 예멘, 리비아, 카타르등이 참가국중에 포함될것이라고
말했으며 시리아측은 이밖에도 모로코, 튀니지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의 국영 중동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국왕,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샤들리 벤제디드 알제리 대통령이 전화로 아랍정상회담
수락을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직접 통고해왔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이라크가 외국들의 파괴적인 공격
목표가 될것이라고 경고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고 이라크와 쿠웨이트 두나라를 격리시켜 완충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합동아랍평화군을 조직하여 배치하는 것을 수락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현사태가 심각하다면서 후세인 대통령에게 군대를 철수시켜
쿠웨이트의 합법적 권능을 다시 확립하여 위기를 억제하려는 아랍측의
해결방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집트군이 없으며 파병할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이집트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에
참여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파병하기로 동의했다는 워싱턴보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