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금융기관간의 단기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큰 폭으로
내리고 있으나 기업들이 실제로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금융부담은 연
25-26%대까지 치솟는등 실세금리 구조의 왜곡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 "6.28"조치이후 콜금리 큰폭 하락세 반면 금융부담 연 25-26% ***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기관간의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주말 이후 연
13%대로 떨어져 시중의 자금사정이 매우 좋았던 올해초의 수준으로 회복
됐고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콜금리는 8일 현재 하루짜리가 연 13.5-
14.5%로 지난주의 연 15.5-16%에 비해 2%포인트 가량이나 내리는등 안정세
를 보이고 있다.
콜금리가 이처럼 내리고 있는 것은 자금비수기인 월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단자사등의 기업대출용 자금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6.28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로 단자쪽의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
은 최근들어 은행권의 대출마저 더욱 빡빡해짐에 따라 외국계 은행이나
사채시장에서 연 25-26%에 이르는 고금리를 물고서야 간신히 하루하루의
부족자금을 메꿔 나가고 있는등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 외국계은행, 변칙적 수법으로 금융부담 가중 ***
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당국의 감독권 행사가 소홀한 틈을 타 수퍼
신탁이나 수퍼정기예금등 고금리 수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아 뭉칫돈을 끌어
모은후 자금난에 처해 있는 기업들에 대해 대출자금중 상당 부분을 보통
예금이나 당좌예금등으로 "꺾는" 변칙적인 수법으로 금융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 88년 12월의 금리자유화 조치이후 거의 소멸되다 시피했던 서울
명동의 사채시장은 "6.28 조치"이후 부쩍 활기를 띠고 있으나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는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A급
기업어음의 할인금리도 최근에는 월 2%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금융기관간의 자금사정 호전과는 달리 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계속 치솟음에 따라 그동안 시중의 자금사정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
하는 것으로 평가돼온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콜금리는 이제 실세금리 지표
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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