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를 계기로 중국,
대만, 홍콩등의 APEC참가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역경제협력체제 구축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관련, 내년 3월 아/태각료회의 개최에 앞서 오는 10월 서울
에서 열리는 APEC고위 실무회의등을 통해 중국, 대만, 홍콩등의 APEC가입을
위한 막후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정책이슈 중심의제 개발방침 ***
9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싱가폴에서 개최된 제2차 아/태각료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의견교환과 함께
지역경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EC통합등에 대응하는 협력
체제 구축여건이 성숙됨으로써 APEC의 참가국 확대와 공동 협력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내년 서울 각료회의에서 APEC협력사업의 성과가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정책이슈 중심의 의제를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중국, 대만, 홍콩을 APEC에 참여시키기 위해 3차 각료회의
의장국으로서 막후조정활동을 능동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다.
*** 지역경제 협의체로 발전 가능성 커 ***
정부는 중국의 APEC참여 문제를 주도적으로 모색하면서 대중 북방정책
추진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며 대만, 홍콩과도 이번 기회를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아/태각료회의는 지난 80년대이후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의 급부상과 상호
의존관계 심화에 따라 종전 학계및 민간 중심으로 논의되던 이 지역의 협력
문제가 지난 89년 1월 한국과 호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간 협의체 형태
로 발전된 것이며 이 지역국가들의 협력필요성이 높아짐으로써 보다 결속된
지역경제 협의체로의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아/티각료회의는 역내의 무역진흥, 인력자원개발, 무역및 투자데이터
검토, 투자및 기술이전확대, 에너지, 해양자원보존, 통신등의 분야에서 협력
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등이 참여할 경우 지역협력체제 구축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APEC 참가국은 아세안 6개국과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 모두 12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