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루블화를 시장환율로 외국 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외환거래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7일 관영 타스통신이 정부의
발표문을 인용,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소련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시장환율로 결제되는
외환거래를 위해서" 수도 모스크바에 중앙외환거래소를 설립하고 연방 산하
15개 공화국의 수도 및 대도시들에도 각기 별도의 거래소가 개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련에 외환거래소가 등장하는 것은 지난 20년대 이후 처음이 된다.
타스 통신은 이어 정부의 강력한 영향하에 있는 국립은행 고스방크와
재무부, 대외무역은행(브네셰콤방크)및 각 공화국의 관계부처가 "외국
화폐에 대한 루블화의 환율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회거래소 설립에 관한 소련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국내의 관변
경제학자들마저 빨라도 90년대 중반 이전에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는 루블화의 태환성을 지향하는 조심스러운 첫 단계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