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럭키금성및 우성건설등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회장 및
2세들이 소유주식을 대량으로 매각, 증시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중 보고된 상장사 주요주주및
임원들의 지분비율 변동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 현대그룹의 정몽근.몽헌형제등과 최주호우성
그룹회장등 국내 재벌기업 회장및 그 친족들이 당국의 주식매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소유주식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다팔아 증시안정화에
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삼성, 럭금회장등 소유주식 대량매각으로 ***
삼성 이회장의 경우 지난 6월26-29일 사이 보유중인 제일제당 보통주
1만3천주를 주당 2만9천4백-2만9천5백원씩에 매각했고 현대그룹의
정몽근씨는 금강개발산업 주식 4만1천7백10주를 6월말과 7월초 주가가
잠시 활황을 보일때 주당 2만1백-2만1 천6백원의 가격으로 집중 매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현대그룹의 정몽헌씨도 몽근씨와 비슷한 시기에 금강개발산업
주식 2천 4백80주, 현대종합목재 주식 7천5백주등 약 1만주를 매각했으며
우성 최회장은 지난 달 5일부터 20일사이에 우성건설 주식을 무려
7만5천주나 처분했다.
럭키금성그룹의 구자경회장은 지난달 20일 금성사 1우선주를 주당
1만6천3백원 씩 2천5백주를 시장에 내다팔았고 같은 계열의 허준구씨도
금성사 보통주및 우선주 를 주당 1만6천3백-1만8천원에 1천9백37주나
매각했다.
*** 매각후 값 10-20% 하락 ***
증권당국은 그동안 증시안정을 위해 상장사 대주주및 임원들의
주식매도를 자제 해주도록 요청해왔는데 특히 이들 재벌기업 오너들은
한결같이 소유주식을 장외에서 매각하기 보다는 시장을 통해 내다팔았고
이들이 판 주식은 매각후 값이 10-20% 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요즘과 같이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속에
이들 재벌그 룹 회장및 친족들이 주식을 사들이기 보다는 오히려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시장을 통 해 내다파는 것은 이해할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당국은 지난 5.8 증시안정화 대책이후 대주주들의 경우
5천주이상 주식을 매각한 경우 국세청에 통보, 매각대금의 사용용도 등을
조사토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이같은 조치가 사실상 유명무실화
되고 있어 이같은 대주주들의 주식 매각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